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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축

당뇨병 식이요법

[출처] 서울대학교 체력과학 노화연구소


당뇨병은 그 특성상 일생동안 인슐린 투여와 식사 및 운동을 잘 관리함으로써 정상혈당을 유지시켜야 하므로, 치료보다는 관리라는 말을 많이 쓴다. 당뇨병 관리의 목표는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당뇨병의 자각증상을 줄이고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합병증을 예방하여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있다.

▣ 당뇨식

이와 같은 원칙 하에 적절한 식품의 선택과 식사량의 적절한 배분으로 정상적인 혈당 치를 유지한다면 일상생활을 즐겁게 지낼 수 있다. 따라서 조심스러운 식사계획과 이에 따른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당뇨식(Diabetes Mellitus Diet, DM)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처방되는 식사로서 기본목표는

- 당질 및 지질 대사 이상을 정상화
- 체중을 정상화
-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
- 합병증을 예방 및 지연하는 것입니다.

(1)표준체중 (ideal body weight, IBW)
표준체중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나 현재 한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은 Broca 변법으로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준체중(kg) = <키 (cm) - 100> x0.9 (Broca 변법)
단, 신장 150cm 이하일 경우 <키 (cm) - 100> 으로 계산

(2) 1일 필요 에너지 (kcal/일)
연령,성별,활동량,체중의 증감,질병정도에 따라 결정합니다.
1일 에너지 (kcal) = 표준체중(kg) x 활동별 에너지(kcal/kg)
임산부 및 수유부 : 1일 300∼500 kcal 추가합니다.
심한 비만 : 비만정도에 따라 1일 500∼1,000kcal 감량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식사요법의 목적은

- 적절한 혈당치를 유지하고,
- 적당한 혈중지질치를 유지하고,
- 표준체중을 유지하고,
- 좋은 식습관을 기르기 위함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 열량을 적절히 섭취하여 비만이 되지 않게 한다.
-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적게 먹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기름이나 생선 등을 사용한다.
- 탄수화물의 공급원으로써 단순 당(설탕, 과자, 꿀 등)의 섭취보다는 복합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린다. 즉 전곡류로 만든 빵이나 밥, 생 과일과 채소, 콩류 등의 섭취를 늘려 식이섬유소의 섭취를 증가 시킨다.
- 식이섬유소는 인슐린 요구량을 감소시키고, 혈당의 조절이 잘 되게 하고, 공복 시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 지방의 수준을 낮추고 체중감소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소금의 섭취를 줄인다. 당뇨병과 함께 오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신장염 등의 발병을 줄이거나 악화를 막기 위해 소금을 적게 먹는 습관을 기른다.
- 술의 양을 줄인다. 알코올은 다른 영양소는 없이 열량만을 내므로 영양불균형을 가져오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줄인다.

(3)영양소 구성

① 당질 (carbohydrate)
당질에는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으며, 당질섭취는 총 에너지의 55∼60%정도를 권장합니다.

단순당(simple carbohydrate) 단당류나 이당류로서 설탕,꿀,물엿 등이 해당됩니다. 이러한 단순당은 흡수가 빨라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므로 섭취량을 제한합니다. 1일 섭취량이 총에너지의 5-10%를 넘지 않도록 합니다.
복합탄수화물(polysaccharide or complex carbohydrate) 다당류로서 전분,글리코겐,덱스트린,셀룰로즈 등이 포함됩니다. 단순당질보다 혈당상승작용이 적습니다.
식이섬유질(dietary fiber) 식물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인체의 소화액 중에 분해하는 효소가 없으므로 소화되지 않습니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섬유질일 많은 음식은 내당능을 개선시키고 인슐린의 요구량을 감소시키며 요당과 혈당을 감소 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② 단백질(protein)
단백질 비율은 총에너지의 15-20%로서 처방에너지에 따라 유동성이 있습니다. 임신,수유,영양부족 혹은 수술,창상치유와 같은 급성 이화작용시에는 단백질의 추가공급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③ 지방질(fat)
당뇨병은 지방질대사의 이상이나 동맥경화증 합병율이 높으므로 지방질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지방질 함량은 총에너지의 20%정도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④ 비타민과 무기질(vitamin,mineral)
당뇨식은 식사 구성상 비타민이나 무기질의 추가공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1,200kcal/일 이하의 극심한 저에너지식을 하는 경우 보충(supplementation)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에너지 배분
혈당의 심한 변동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배분이 필요합니다. 특히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사용할 경우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식사를 배분합니다.

조식 : 10∼ 30%
중식 : 25∼35%
석식 : 25∼35%
간식 : 0∼25%

간식시간은 오전간식,오후간식,야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자의 상태 및 필요에 따라 간식시간과 간식량을 조절합니다.

[식품교환표]
당뇨식의 계획 및 작성시 영양가와 에너지를 쉽고 빠르게 계산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식품교환표(food exchange system)입니다. 식품교환표란 식품을 영양소가 서로 비슷한 것끼리 6가지로 나누어 같은 군으로 묶은 표입니다. 이때 각각의 식품군에서 동일한 영양소를 함유하여 서로 교환이 가능하도록 식품별 무게를 정하였는데 이를 1교환단위(1 ecchange, 또는 기준교환단위)라 합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국인의 식품교환표는 1988년 대한당뇨병학회,대한영양사회,한국영양학회 공동으로 개정한 것입니다.

▣ 특수한 경우의 당뇨식

(1) 임신(diabetic pregnancy,gestational diabetes)
당뇨인이 임신을 하거나 임신으로 인해 당뇨가 생긴 경우 인슐린과 식사조절로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목표체중 : 임신 중 10-13kg 증가 - 초반기 - 1∼ 2kg증가, 중,후반기 - 0.35∼ 0.40g/week 증가
총 에너지 : 적절한 영양공급을 위해 임신 중·후반기에 1일 300∼ 400 kcal 정도 증가 시킵니다.
에너지 배분 : 철저한 혈당조절과 식사전후의 심한 혈당변동을 막고 저 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에너지 배분이 중요합니다. 1일 3끼 식사와 2∼ 3번의 간식이 필요합니다.

(2) 운동
인슐린 의존형인 경우에는 운동시작 30분 전에 간식이나 추가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인슐린 비의존형인 경우는 운동으로 인한 추가의 음식공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일 경우 운동량에 따라 총 에너지 중에서 적절한 양을 간식으로 배분하지만 불규칙적이거나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이 음식을 추가 섭취합니다.

보통 운동 (조깅, 테니스...) : 50∼ 70 kcal/1hr
심한 운동 (농구,싸이클...) : 100∼ 150 kcal/1hr

(3) 저혈당
저 혈당의 증세가 있거나 혈당이 60-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우선 10∼ 15g의 단순당을 공급한 후 상태에 따라 단순당을 재공급하거나 식사를 섭취하도록 합니다.

설탕,꿀 : 10∼ 15g (설탕물,꿀물 1/2컵)
쥬스 : 100 cc (쥬스 1/2 컵)
사탕 : 15g (3∼ 4개)

▣ 미세 단백뇨시 당뇨식

미세 단백뇨시 당뇨식 (diabetes mellitus diet with microalbuminuria, LPDM)은 미세단백뇨(20-200μg/min)가 있는 당뇨병환자에게 단백질을 제한하여 제공하는 식사로 신장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식사입니다. 식사처방은 단백질 0.8g/kg IBW/일,에너지 30kcal/kg IBW/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식사는 환자들의 수용도가 낮으므로 이 식사의 필요성을 환자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만성신부전 당뇨식

만성 신부전 당뇨식 (diabetes mellitus diet with chronic renal failure diet, CRDM)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생긴 경우 처방 되는 식사로 혈당조절을 위한 에너지 조절 뿐만 아니라 단백질,나트륨,칼륨,인 등의 영양소를 신장기능 손상 정도에 준하여 조절합니다. 만성 신부전 당뇨식은 단순당질 및 단백질의 제한으로 인해 1일 총에너지 함량에 다소 제한이 있습니다.

▣ 동맥경화증과 당뇨식

동맥경화증이 합병된 경우 혈당조절과 함께 지질대사의 이상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 일반적인 당뇨식에 다음과 같은 식사조절이 더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chloesterol) : 300mg/일 이하
지방질(total fat) : 총 에너지의 20% 이하
포화지방산(saturated fatty acid) : 총 에너지의 10% 이하
지방산 함량 비 : S/M/P = 1:1:1
S(saturated fatty acid)
M(monounsaturated fatty acid)
P(polyunsaturated fatty acid)
고혈압이 있는 경우 염분도 함께 제한합니다.

현재 당뇨병이나 그 외 여러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 할지라도 식습관이 올바르지 못하면 수개월, 혹은 수년 후에 만성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현재 우리들의 식사가 올바른가를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