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차 아닌 내차… 1년에 192만원 절약 ‘실속있네’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큰 재산목록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자동차를 ‘소유 개념’이 아니라 ‘사용 개념’으로 보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부동산 등과 달리 소유할수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보유하지 않고 빌려 쓰는 게 오히려 유리한 경우도 적지 않다.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1년 이상의 장기렌트의 경우 4~5년 전만 해도 법인고객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전체의 25%가 개인고객일 만큼 장기렌트를 이용하는 개인이 늘고 있다. 장기렌트가 정말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보다 경제적인지, 장단점을 알아본다.
◆ 쏘나타 기준 한달에 16만원 절약…車사지 말고 빌려 탈까?
월평균 비용을 따져보면 구입보다 렌터카를 이용하는 쪽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금호렌터카에서 개인이 쏘나타(NF) 신차를 구입해 3년간 사용하고 되파는 경우와 3년간 자동차를 렌터카 업체에서 빌려 타는 경우를 산정한 자료에 따르면, 구입했을 때 월 비용이 약 69만원인 데 비해 렌트했을 때의 월 비용은 약 60만원으로 월 9만원가량 렌터카 쪽이 저렴하다.
렌터카는 휘발유값의 절반인 LPG(액화석유가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비 절감효과를 감안한다면 경제성이 더욱 커진다. 위에서 비교한 쏘나타의 경우 1년 2만km 기준 3년간 사용한 연료비를 포함하면, 월평균 비용이 구입(휘발유차)했을 때는 91만원 선이고, 렌트(LPG차)했을 때는 75만원 선이다. 렌터카 쪽이 월 16만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렌터카 쪽에 유리하기 때문에, 운전거리가 짧은 주말 운전자는 장기렌트가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또 일반차량이 10부제 운행대상인 데 비해, 렌터카는 연중무휴운행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렌터카는 보험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험료 증가로 인한 연간 총비용 상승이 없다.
정비비용이 렌터카 대여료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정비요금 지출도 없다. 타이어를 교체할 때도 렌터카회사에서 무상으로 교체해 준다. 대여기간에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으로 다른 차를 빌려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주행거리에 따른 추가비용이 없어서 주행거리가 많은 고객에게 특히 유리하다.
◆ 보험·위약금 등 세부사항 확인해야
개인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유리한 경우도 많지만, 이용 시 주의할 점도 있다.
먼저 렌터카의 번호판은 모두 ‘허’자로 시작된다. 따라서 개인취향에 따라 ‘허’자를 꺼릴 경우 아무리 경제성이 높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경우엔 ‘오토리스’ 등의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다만 번호판이 일반차와 똑같은 대신, 렌터카와 달리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없고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로 드는 단점도 있다.
렌터카업체를 선택할 때 신경 쓸 부분도 있다. 먼저 종합보험 가입여부(대인·대물·자손)를 확인해야 한다. 자차의 경우, 사고 시 본인부담금 상한선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보통 30만원 정도가 많다. 상한선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으면, 사고 시 비용지출이 커질 수 있다.
또 계약해지 시 위약금이 얼마인지도 확인한다. 사고 시 다른 차량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의 여부도 중요하다. 빌려주는 차량이 동급 이상의 차인지도 확인한다. 또 속도 위반이나 주정차 위반 등으로 발생하는 과태료는 본인 부담임을 명심해야 한다.
차량관리 서비스의 수준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렌터카 회사에서 직영하는 정비서비스가 있는 업체가 낫다. 유사시 신속한 조치 가능성(차량고장, 사고시 조치시간, 대차서비스 소요시간)을 감안하면, 전국 지점망을 보유한 대형 렌터카 회사가 유리하다. 회사의 재무상태, 직영 여부 등도 체크해봐야 한다.
금호렌터카의 우만식 마케팅팀장은 “본인의 운전패턴에 따라 차량 직접구입, 렌터카, 오토리스 중 어떤 쪽이 이익인지가 서로 다르다”며 “개인도 자동차를 소유개념으로만 보지 말고 경제성을 따져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석기자 조선일보 2007-02-26 22: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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