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엄마 칠순 장가계서 할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시기다. 환갑의 나이에도 '노인'이라는 수식어가 좀체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자기 삶을 주도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환갑·칠순잔치 대신 기념여행을 가거나 노부부끼리 여행을 다니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맞춰 여행사들도 시니어에 맞춘 관광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상품 중에는 관광지만 그저 훑고 지나가는 '깃발부대'나 옵션, 쇼핑으로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니어 관광상품은 '노 옵션'(No Option), '노 팁'(No Tip)과 꼭 필요한 쇼핑만 구성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행여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시니어 위한 맞춤 상품
시니어 관광은 상품 구성부터 기존의 패키지여행과 다르다. 가장 기본적으로 패키지여행에 따라붙는 옵션이나 쇼핑, 팁이 없다. 패키지 상품은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여행의 본질을 흐리는 쇼핑이나 옵션 등이 포함돼 있다. 시니어 관광상품에는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노인들이 상품 구매에 대한 압박 없이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세가 많은 분들은 쇼핑이나 옵션에 많이 휘둘리기 때문에 여행 후에 오히려 불편을 느끼는 경우 많다"며 "비용이 일반 상품보다 비싸더라도 제값주고 떳떳하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시니어 관광상품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장치가 없다보니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비싼 편이다. 시니어 관광상품은 일반 여행상품보다 10만~20만원가량 비싸다. 대신 가이드와 버스 기사의 팁이나 선택사항으로 판매하던 상품들을 가격에 포함시켰다.
코리아월드트래블 관계자는 "주로 자녀가 부모를 위한 관광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효도여행 상품은 대부분 연령대를 60∼70대로 특화해 젊은 층은 아예 낄 수 없도록 구성했다. 시니어 여행객들이 젊은 층의 눈치를 볼 필요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같은 또래끼리 가면 자연스럽게 관광 이상의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어 시니어층들이 선호한다.
윤현덕 노매드트래블 팀장은 "요즘 추세가 어르신들이 비슷한 연령과 같이 가는 것을 좋아해 관광객을 모집할 때 연령대를 비슷하게 배치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같은 또래로 모집하기 위해 환갑, 칠순 고객은 선물을 증정해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도관광 상품은 시니어들끼리 가는 만큼 가이드의 인솔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한팀 당 인원도 적게 배치하는 편이다. 가이드는 시니어 관광에 적합한 사람을 신중하게 택한다. 윤 팀장은 "여행은 사람이 만드는 게 많다"며 "손님에게 어떤 옵션을 더 팔까 고민하는 가이드보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가이드를 엄선한다"고 말했다.
여행을 보내드리는 자녀가 안심하도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것이다. 자녀들은 집에서도 출타 중인 부모님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이밖에 자녀에게 편지를 미리 받아 여행지에서 읽어준다거나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감성이벤트 시간이 마련되는 것도 특징이다.
◇ 전문 여행사도 늘어
시니어 여행의 수요가 많다보니 여행사에서 자체적으로 여행 상품을 개발하거나 아예 사업군을 따로 떼어놓기도 한다. 코리아월드트래블 관계자는 "다른 상품이 여름 휴가철에만 반짝 인기인 것에 비해 시니어 관광은 1년 내내 수요가 높다"고 말한다.
코리아월드트래블은 아예 '효도여행'이라는 홈페이지를 따로 두고 시니어 여행 상품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50대부터 90대까지 세분화 해 휴양과 관광일정을 조절한다. 비교적 활동에 제약이 없는 5060세대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품을, 8090세대는 휠체어까지 준비된 상품을 준비했다. 85세까지 여행자보험이 가입되는 것도 장점이다.
노매드트래블은 탈여행사적인 양심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여행상품과 틀 자체를 달리한 제주효도여행, 어머니와 딸이 함께 여행하는 사이판 모녀투어, 꿈의 효도여행 시리즈 등이 있다.
하나투어는 환갑·칠순기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환갑맞이 부부여행' '칠순기념여행' 등이 그것으로, 올 한해 동안 일시적으로 진행하는 상품이다.
◇ 이름만 '효도관광'은 유의해야
이렇듯 효도관광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적으로 특화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드물다. 문제는 이름만 '효도관광'으로 달고 실제 내용은 일반 패키지여행과 다르지 않다는 점.
또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인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소비자들이 너무 싼 여행만 추구하다보니 그에 따른 질은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여행 물가 수준을 상당히 낮게 보고 여행상품이 비싸면 거부감부터 갖는 고객이 많다"고 토로했다. 여행사들이 가격을 낮춘 대신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선택상품을 끼워팔거나 쇼핑센터를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120114538164069&type=1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시기다. 환갑의 나이에도 '노인'이라는 수식어가 좀체 어울리지 않는다. 오히려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자기 삶을 주도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요즘에는 환갑·칠순잔치 대신 기념여행을 가거나 노부부끼리 여행을 다니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맞춰 여행사들도 시니어에 맞춘 관광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상품 중에는 관광지만 그저 훑고 지나가는 '깃발부대'나 옵션, 쇼핑으로 주객이 전도된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시니어 관광상품은 '노 옵션'(No Option), '노 팁'(No Tip)과 꼭 필요한 쇼핑만 구성했다. 즐거워야 할 여행이 행여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 시니어 위한 맞춤 상품
시니어 관광은 상품 구성부터 기존의 패키지여행과 다르다. 가장 기본적으로 패키지여행에 따라붙는 옵션이나 쇼핑, 팁이 없다. 패키지 상품은 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 여행의 본질을 흐리는 쇼핑이나 옵션 등이 포함돼 있다. 시니어 관광상품에는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 노인들이 상품 구매에 대한 압박 없이 마음 편하게 여행할 수 있게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연세가 많은 분들은 쇼핑이나 옵션에 많이 휘둘리기 때문에 여행 후에 오히려 불편을 느끼는 경우 많다"며 "비용이 일반 상품보다 비싸더라도 제값주고 떳떳하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 시니어 관광상품의 추세"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한 장치가 없다보니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비싼 편이다. 시니어 관광상품은 일반 여행상품보다 10만~20만원가량 비싸다. 대신 가이드와 버스 기사의 팁이나 선택사항으로 판매하던 상품들을 가격에 포함시켰다.
코리아월드트래블 관계자는 "주로 자녀가 부모를 위한 관광상품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효도여행 상품은 대부분 연령대를 60∼70대로 특화해 젊은 층은 아예 낄 수 없도록 구성했다. 시니어 여행객들이 젊은 층의 눈치를 볼 필요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같은 또래끼리 가면 자연스럽게 관광 이상의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어 시니어층들이 선호한다.
윤현덕 노매드트래블 팀장은 "요즘 추세가 어르신들이 비슷한 연령과 같이 가는 것을 좋아해 관광객을 모집할 때 연령대를 비슷하게 배치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관계자 역시 "같은 또래로 모집하기 위해 환갑, 칠순 고객은 선물을 증정해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도관광 상품은 시니어들끼리 가는 만큼 가이드의 인솔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한팀 당 인원도 적게 배치하는 편이다. 가이드는 시니어 관광에 적합한 사람을 신중하게 택한다. 윤 팀장은 "여행은 사람이 만드는 게 많다"며 "손님에게 어떤 옵션을 더 팔까 고민하는 가이드보다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가이드를 엄선한다"고 말했다.
여행을 보내드리는 자녀가 안심하도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실시간으로 사진을 전송하는 것이다. 자녀들은 집에서도 출타 중인 부모님의 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이밖에 자녀에게 편지를 미리 받아 여행지에서 읽어준다거나 자녀들에게 편지를 쓰는 감성이벤트 시간이 마련되는 것도 특징이다.
◇ 전문 여행사도 늘어
시니어 여행의 수요가 많다보니 여행사에서 자체적으로 여행 상품을 개발하거나 아예 사업군을 따로 떼어놓기도 한다. 코리아월드트래블 관계자는 "다른 상품이 여름 휴가철에만 반짝 인기인 것에 비해 시니어 관광은 1년 내내 수요가 높다"고 말한다.
코리아월드트래블은 아예 '효도여행'이라는 홈페이지를 따로 두고 시니어 여행 상품에 집중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50대부터 90대까지 세분화 해 휴양과 관광일정을 조절한다. 비교적 활동에 제약이 없는 5060세대는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품을, 8090세대는 휠체어까지 준비된 상품을 준비했다. 85세까지 여행자보험이 가입되는 것도 장점이다.
노매드트래블은 탈여행사적인 양심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반 여행상품과 틀 자체를 달리한 제주효도여행, 어머니와 딸이 함께 여행하는 사이판 모녀투어, 꿈의 효도여행 시리즈 등이 있다.
하나투어는 환갑·칠순기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환갑맞이 부부여행' '칠순기념여행' 등이 그것으로, 올 한해 동안 일시적으로 진행하는 상품이다.
◇ 이름만 '효도관광'은 유의해야
이렇듯 효도관광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전문적으로 특화된 상품을 취급하는 곳은 드물다. 문제는 이름만 '효도관광'으로 달고 실제 내용은 일반 패키지여행과 다르지 않다는 점.
또 소비자의 가격에 대한 인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소비자들이 너무 싼 여행만 추구하다보니 그에 따른 질은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여행 물가 수준을 상당히 낮게 보고 여행상품이 비싸면 거부감부터 갖는 고객이 많다"고 토로했다. 여행사들이 가격을 낮춘 대신 추가 수익을 올리기 위해 선택상품을 끼워팔거나 쇼핑센터를 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니어 여행상품 선택 시 유의할 점
1. 보험가입 연령이 되는지 알아볼 것.
일반적으로 여행자보험은 79세까지 보장되는 것이 많다. 80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
2. 추가 옵션이나 쇼핑이 없는지 상세하게 알아볼 것.
일반 여행상품과 달리 효도관광은 노옵션, 노팁을 지향한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숨은 옵션들이 생길 수 있다.
3. 장거리 여행 시 비행편은 직항인지 확인할 것.
가이드가 세심하게 챙기더라도 비행기 환승은 어르신에게 무리일 수 있다. 애초에 직항편을 이용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보험가입 연령이 되는지 알아볼 것.
일반적으로 여행자보험은 79세까지 보장되는 것이 많다. 80세 이상 고객이 가입할 수 있는 여행자보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다.
2. 추가 옵션이나 쇼핑이 없는지 상세하게 알아볼 것.
일반 여행상품과 달리 효도관광은 노옵션, 노팁을 지향한다. 하지만 이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숨은 옵션들이 생길 수 있다.
3. 장거리 여행 시 비행편은 직항인지 확인할 것.
가이드가 세심하게 챙기더라도 비행기 환승은 어르신에게 무리일 수 있다. 애초에 직항편을 이용해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1120114538164069&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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