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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축

용인 아파트분양 숨통 트인다




경기 용인시 상현동의 힐스테이트의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549만원으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에서 계획 중인 동천래미안·수지자이 2차 등 이른바 '용인 빅3'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말과 내달에 걸쳐 용인 수지읍 일대에서 대형 건설사간 분양대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용인지역에 연내 공급될 2만6000여가구의 아파트 공급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상현리 힐스테이트를 짓는 현대건설은 당장 이번 주중 분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그 동안 분양을 미뤄온 GS건설의 수지자이2차와 삼성건설의 동천 래미안 등도 분양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힐스테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빨라야 9월 중순 께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힐스테이트와 이들 2개 아파트간 청약자들이 가점제 적용 여부를 놓고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힐스테이트는 예정대로 이번주 분양공고를 할 경우 청약가점제에서 제외돼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유리하고 나머지 2개 아파트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됨에 따라 가점이 높은 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용인 ‘분양가 먹구름’ 사라져 분양 이어질 것

상현동 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용인지역 아파트의 분양가 논란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분양가를 기준삼아 분양을 앞둔 동천동 삼성래미안과 성복동 수지자이 역시 비슷한 가격에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초 제안한 것보다 분양가가 3.3㎡당 100만원 이상 낮아졌지만 금융비용 부담으로 이를 받아들여 오는 16일께 분양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가격과 입지, 인근 대단지 분양까지 고려하면 분양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3.3㎡당 1690만원에 분양승인 신청을 냈으나 용인시가 재차 분양가 인하를 권고해 3개월간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분양가가 1549만원으로 확정돼 당초 가격보다 3.3㎡당 150만원 낮아졌다. 2년 이상 분양을 연기한 동천동 삼성래미안 역시 3.3㎡당 분양가를 1700만원에 신청한 바 있다.

이는 힐스테이트의 초기 분양신청가격과 동일해 차후 150만원가량 가격이 조정될 예정이다. GS건설 또한 비슷한 가격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어서 힐스테이트를 기준으로 나머지 두개 업체들의 분양가 조율이 수월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동천 래미안 분양도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현리 힐스테이트 분양가 책정 여부에 숨죽이며 기다려 온 용인 일대 다른 지역 아파트들도 줄줄이 분양에 나설 태세다.

■청약가점제 적용 여부따라 수요자들 희비 엇갈려

그러나 9월부터 청약가점제가 시행되면서 수요층별로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상현동 힐스테이트를 제외한 2개 단지(동천래미안·수지자이2차)는 청약가점제가 적용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분양시 기존 청약제도를 고수하려면 사업시행자가 이달 31일까지 분양공고를 내야 한다. 동천래미안과 수지자이2차는 인허가과정과 가격조율과정 등이 남아있어 9월 이후 분양공고가 날 가능성이 크다.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유주택자들은 용인 빅3아파트 중 상현동 힐스테이트 청약시 당첨률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실수요 비중이 큰 무주택자들은 빅3중 대단지 청약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동천래미안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며 수지자이 2차는 500가구에 불과해도 같은 건설사가 시공한 ‘LG빌리지’가 인접해 있어 대단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부양가족이 적거나 유주택자인 경우 상현동 힐스테이트를 노리고 서둘러 청약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그러나 주택을 보유하지 않거나 가점에서 우위에 있는 수요자들은 이후 분양되는 노른자위 분양을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파이낸셜뉴스 2007-08-13 17:06:00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