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주요 방송사 출구조사서 과반넘은 1위, 鄭·昌 순

제17대 대통령선거가 19일 오후 6시 마무리 된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후보가 국내 주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모두 과반을 넘긴 1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16대 대선에서도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가 실제 개표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던 점으로 미뤄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가 과반을 넘겨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KBS와 MBC가 미디어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 250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7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5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가 26.0%로 2위, 이회창 무소속후는 13.5%로 나타났다. KBS 등 두 공영방송이 대선에서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한 것은 대선 사상 처음이다.

또 SBS가 TNS미디어와 전국 233개 투표소에서 10만명을 상대로 한 출구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51.3%로 1위를 차지했고 정동영후보는 25.6%로 2위, 이회창 후보는 13.5%로 3위를 차지했다.

<- 한나라당 이명박후보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시도당위원장과의 화상회의에서 주먹을 불끈쥐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박민규기자

이런 출구조사 결과가 각 캠프별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이후보가 1위를 할 것은 예상한 것이지만 5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나 한층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 등 주요 언론사들이 투표 하루 전날인 18일 밤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이 후보의 지지율을 훨씬 웃돌고 있다.

동아일보는 이 후보가 35.7%, 정동영후보가 17.3%, 이회창후보는 12.3%로 나타났다.

KBS는 이 후보가 42%, 정후보가 21%, 이회창후보는 14%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출구조사는 각 방송사들이 투표소에서 100ｍ 떨어진 지점에 칸막이가 있는 간이 책상을 설치하고 투표자 6명당 1명꼴로 초대해 응답지에 성별, 연령, 지지후보를 적어 함에 넣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02년 대선 당시 방송사별 출구조사 득표율 오차는 KBS·미디어리서치 +0.2, +0.2, MBC·코리아리서치 0.5, +0.3, SBS·TNS -0.7,+0.1포인트로 차이가 근소했다.

한편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이 57.6%로 집계돼 역대 최저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 유권자 3765만3518명 중 모두 2167만7712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이 57.6%로 나타났다.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던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투표율이 오후 늦게 급상승해 57.5%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투표율은 6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역대 대선 가운데 70.8%로 최저 투표율을 보였던 지난 16대 대선의 같은 시간대 투표율인 64.5%보다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총투표율은 60% 초반대로 대선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광역단체별 서울 57.5%, 부산 55.9%, 대구 61.4%, 인천 54.8%, 광주 58.3%, 대전 56.5%, 울산 58.5%로 나타났다.

도별로는 경기 55.3%, 강원 58.1%, 충북 56.7%, 충남 56.1%, 전북 62.3% 전남 60.3%, 경북 63.8%, 경남 58.4% 제주 55.7%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향닷컴>
경향신문|2007-12-1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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