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KT빌딩 내 도시종합정보센터 일반 상황실. 근무요원 5∼6명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교통상황과 상수도 누수 등의 정보를 자세히 살피고 있다. 바로 옆 방범상황실에서도 근무요원들이 신도시 곳곳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에서 들어오는 화면을 보면서 치안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여는 신도시와 달리 교통과 방범 등 공공서비스를 도시종합정보센터에서 통합 관리한다.
◆ U-시티의 메카, 동탄신도시
동탄신도시는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화재 등 각종 재난을 통제하고, 교통·환경·지역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주민에게 전달되는 유비쿼터스(사용자가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 도시다. 한국토지공사는 2003년 용인흥덕지구를 U-시티 시범사업지구로 지정했지만, 2005년 국내외 처음으로 동탄신도시에 U-시티 건설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1차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U-시티 운영은 지난해 12월 말 준공된 도시종합정보센터에서 맡는다. 이곳에서는 화재 등의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스크린에 자동으로 시설물의 위치가 확인돼 전화나 휴대전화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민이나 소방서 등에 응급상황을 전파하게 된다.
동탄신도시에는 도로상에 방범용 CC TV 180대와 비상벨이 설치돼 신변 위협을 느낀 주민이 비상벨을 누르면 인근 CC TV들이 자동으로 현장을 포착해 범인을 추적할 수 있다. CC TV는 반경 100m를 볼 수 있어 사각지대가 없고,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이 아닌 도로변 위주로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통정보서비스는 동탄신도시 내 간선도로뿐만 아니라 외부 연계도로의 교통상황을 도로전광표지(VMS)와 휴대전화, 인터넷 포털 등의 다양한 매체로 시민에게 제공된다.
토지공사는 입주가 완료되는 2008년 말까지 ▲버스정보시스템(BIS) ▲무인주정차 단속 ▲차량번호인식 ▲U플래카드 등의 추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미래의 도시, U-시티
분당이나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주택난 해소를 목적으로 건설됐다. 이로 인해 사람이 아닌 차량 중심으로 도로가 설계됐고, 교통과 치안 등도 개별 관리되고 있다.이에 반해 U-시티인 동탄신도시는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건설해 보행자 중심의 녹색 교통체계가 수립됐고 교통과 치안 등이 통합 관리된다.
토지공사는 이 같은 미래도시인 U-시티를 용인흥덕과 성남판교, 행정중심복합도시 외에 신규로 건설되는 혁신도시 6곳과 인천 청라택지지구 등에 적용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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