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시간 내 거리인지
의료진·치료시설 충분한지
산책공간도 꼼꼼히 따져야
의료진·치료시설 충분한지
산책공간도 꼼꼼히 따져야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병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내년 7월부터 시작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을 겨냥, 기존 병원이나 건물을 개조하는 등 변신이 한창이다. 문제는 시설은 많아지는데 노인 의료에 대한 전문성이나 의료서비스가 떨어진다는 점. 안심하고 부모님을 맡길 수 있는 노인요양병원, 어떻게 고를까.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원은 다르다=우선 노인을 모시려면 다양한 노인복지 시설의 형태를 알아야 한다. 예컨대 노인이 입주하는 실버타운 또는 시니어타워 등은 노인주거 복지시설에 속한다. 건강한 노인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란 뜻. 반면 노인요양병원은 노인의료 복지시설에 포함된다. 치매ㆍ중풍 등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노인들이 입원해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는 곳이다. 이 같은 노인요양병원은 2002년 30개 정도에 불과했지만 2004년 113개에서 2005년 200개, 2006년 361개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역시 신장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미 3월에 400개를 돌파해 연말에는 500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요양원(요양시설)은 의료복지시설에 들어가지만 의사 채용 의무가 없다(간호사 또는 간호조무사 1명 이상이면 설치 가능). 따라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비용이 제법 비싼 것(사설인 경우)은 치료행위가 없어 정부에 건강보험료를 청구할 수 없기 때문. 환자 부담만으로 운영하다 보니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접근성이다. 노인들은 가족과 떨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울해 한다. 따라서 정서적 거리와 응급상황 시 달려갈 수 있는 거리는 1시간 이내여야 한다.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은 의료인력과 시설이다. 환자 대비 간호사나 간병인은 충분한지, 물리치료사ㆍ재활 담당 전문인력이 있는지 확인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의회 염진호(경북도립안동노인 이사장) 부회장은 “재활의학 또는 가정의학ㆍ신경과 등 노인질환 관련 전문의가 있는 것이 유리하고, 간병인도 용역이 아닌 정식 직원이어야 환자에 대한 책임감이 높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는지 여부도 알아본다. 보호소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정신 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잣대가 된다. 건물의 쾌적함도 중요하다. 예컨대 다른 용도의 시설을 리모델링할 경우 편리성ㆍ안전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노인에게 좋은 온돌 바닥인지, 침대는 낮은지, 화장실 접근성이나 산책코스 등은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 연세노블병원 조항석 원장은 “대부분의 요양병원이 경영 문제 때문에 인력ㆍ시설 등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며 “따라서 정부와 협의회가 의료의 질을 조사ㆍ평가해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호텔형 실버타운과 요양병원을 결합한 형태다. 요즘 설립되는 노인요양병원은 의료기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쾌적한 주거형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특징. 따라서 아예 노인 부부가 함께 입주하는 경우도 있다.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남편이나 아내의 병시중을 더는 것이 목적이다. 이 병원 손의섭 이사장은 “노인들의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획일적인 의료시설 공급으로는 수요자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내년에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작되면 차등화된 가격, 노인에 특성에 맞는 서비스와 시설 등 다양한 형태의 노인병원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종관 기자 |
'기타 > 시니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병노동자 "노인장기요양제도 영세업체 난립 부를것" (0) | 2007.08.12 |
---|---|
노인요양보호사 신설…내년 3만4000명 고용 (0) | 2007.08.08 |
노인장기요양보험 도입 대비 '노인복지법' 개정 (0) | 2007.08.08 |
40~50대 여성, '독거노인 생활지도사'에 지원하세요 (0) | 2007.06.04 |
시골생활비 한 달에 얼마 드나 (0) | 2007.05.24 |
박카스 한 병에 매독 한 방? (0) | 2007.04.22 |
65세 이상, 장기 요양시설 입소 내년 7월부터 월 30만원에 가능 (0) | 2007.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