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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건축/부동산,건설

광교신도시 분양가 더 올리나 ?

광교신도시의 분양가가 높을 것으로 추정돼 김문수경기도지사가 밝힌 1100만원대 분양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수원 본사 강당에서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6개필지에 대한 전자추첨를 발표했다.

이날 경기지방공사가 진행한 경기도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추첨에서 A7블럭에 대림산업, A21블럭에 울트라건설이 당첨받았다.

또  85㎡ 초과 임대아파트 부지인 A6블록은 ㈜라데팡스,85㎡초과 676가구를 지를 수 있는 A8블럭은 동광건설, 85㎡ 초과 연립주택 부지인 B4와 B5블록은 각각 보람건설과 호반건설이 당첨자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공사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대 1128만㎡에 아파트 2만2469가구, 주상복합(업무복합 포함) 5460가구, 연립 2313가구,단독주택 758가구 등 총 3만1000가구가 들어서는 광교신도시 착공식을 가졌다.


◆택지분양가 너무 비싸 = 하지만 경기지방공사가 택지공급가격을 너무 비싸게 분양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공급 택지 6개 중 가장 큰 규모로 대림산업이 당첨받은 A7블록(12만7448㎡)은 땅값만 5198억6039만원으로 용적률 230%를 적용,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 19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다.

울트라건설도 102대 1의 경쟁에서 결국 용적률 210%가 적용된 2681억6234만원의 A21블록(7만970㎡) 택지를 당첨받았다. 울트라건설은 내년 9월 전용 60-85㎡ 아파트 702가구, 85㎡초과 중대형아파트 48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지방공사는 이번 공동택지를 분양하면서 ㎡당 택지공급추정가격은 390만원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광건설이 1920억8042만원에 당첨받은 A8블럭의 ㎡당 택지가격은 381만원이고, 울트라 건설의 A21블럭 택지가격도 ㎡당 378만원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림산업이 당첨받은 A7블럭 택지가격이다. ㎡당 417만원이다. 

당초 경기지방공사가 추정했던 공급가격보다 무려 20만원 정도가 비싼 금액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당초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사업성평가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도출했다"며 "택지비는 당초 지방공사 추정치보다 비싼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분양가 부추겨 = 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는 당초 60~85㎡ 이하 아파트는 3.3㎡(1평)당 1000~1100만원, 85㎡이상 아파트는 평당 1200만원대 수준에서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림산업의 3.3㎡(1평)당 1378만원으로 용적률(230%)을 감안한 택지비는 3.3㎡당 599만원선이다. 울트라 건설의  A21블럭 택지가격은 ㎡당 378만원, 3.3㎡(1평)당 1247만원으로 용적률(210%)을 감안한 택지비는 3.3㎡당 593만원선이다.

동광건설이 수주한 A8블럭(5만296㎡)의 경우 ㎡당,  3.3㎡(1평)당 1260만원으로, 용적률(200%)을 감안한 3.3㎡당 택지비는 630만원이다.

이를 근거로 이들 업체들의 분양가를 추정해봤다. 분양가 추정시시스템은 택지비+기본형건축비(85㎡초과)439만원+가산비(기본형 건축비의 20∼30%)를 합하면 된다.

이를 근거로  3.3㎡당 평균 분양가를 추정한 결과 택지비가 가장 비싼 동광건설의 경우 630만원+439만원+131만원를 합하면 1200만원이 된다. 이는 업체의 금융비용을 제외한 금액이어서 실제 분양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85㎡초과 중ㆍ대형 아파트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당초 1200만원선 분양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채권입찰제는 주변시세의 80%를 적용해 분양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실분양가는 13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광교신도시 주변 용인 성복 수지 등지의 새 아파트 시세가 3.3㎡당 1600∼17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광교와 인접해 있는 용인 상현동이나 수지, 영통의 3.3㎡당 1600∼17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중대형 아파트의 고분양가 논란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수기자
11/13 11:16   [아시아경제]


투기는 꿈도 못 꾸고 가족끼리 다 모여 오손도손 살 수 있는 집한채가 소원인 서민에게는 기가 차는 소식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