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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니어

새로운 IT 블루오션「U-헬스케어」

우리나라에 U-헬스케어라는 개념이 등장해 알려지게 된 시기는 2005년부터이다. 당시 U-헬스케어는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의 활성화와 더불어 모바일 헬스케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시장에 등장했지만 혈당을 체크하는 휴대폰이 등장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비쿼터스병원(U-Hospital)이 본격화되면서 또다시 주목받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의 유비쿼터스병원은 도서벽지 등 의료이용이 용이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가 가능한 시스템과 솔루션의 공급을 목적으로 현재 U헬스케어 시범사업으로 인성정보와 비트컴퓨터 등의 여러사업자를 통해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은 단지 유비쿼터스병원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사업규모가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홈&모바일 헬스케어의 성장은 점차 두드러져 U헬스케어사업을 견인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홈&모바일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2012년에 약 1.2~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U헬스케어 사업은 新성장산업으로써의 의미도 있지만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료비가 증가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춰볼 때 의료비를 절감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평가했기 때문.

특히 삼성경제연구소는 원격 환자모니터링만으로도 국민건강보험지출과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절감되는 등 연간 1.4조원(2006년 기준)의 사회적 순편익(사회적편인-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U헬스케어시장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산 인텔, IBM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은 이미 이시장에 진출했거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외국의 주요기업들 이미 U헬스케어시장에 뛰어들어
U헬스케어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로 필립스를 꼽을 수 있다. 필립스는 2006년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고, 헬스케어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전략을 발표해 현재 의료부분 매출 비중이 2001년 6.7%에서 2006년에는 10.1%까지 증가했다. 또한 얼마전엔 필립스는 인터넷을 사용해 익숙치 못한 노인환자에게 TV를 이용한 맞춤형 견강관리 서비스인 'Motiva'를 출시했다.

인텔의 경우 2005년 '디지털 헬스'사업부를 신설하고 홈 헬스케어등 디지털 헬스분야에 시범적으로 진출했다. 현재 인텔은 모트(Motes)라고 불리는 소형 무선센서를 칫솔, 신발, 커피잔에 부착해 노인들의 행동정보와 건장정보를 수집해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엘(Bayer)과 파나소닉의 조인트벤쳐 기업인 바이테리온(Viterion)은 바이엘의 의료지식과 파나소닉의 기술을 결합해 만성질환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하니웰(Honeywell)은 홈메드(HomMed)를 인수해 원격 홈 헬스케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처럼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한 홈&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U헬스케어시장에 진출중인 인성정보의 장재준 차장은 “U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IT기술이 수준급인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 시장에 눈을 돌리 필요가 있다”면서 “현재 해외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더 낮은 단계의 U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무선이나 인터넷기술이 발달된 우리나라의 기술이 더해진다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U헬스케어 분야
아직까지 U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다각화 되지 않고 그 분류 유형도 뚜렷하지 않다. 특히 국내의 경우 도서벽지 등 의료이용이 용이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으로 등장하고 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갈 필요가 있다.

비트컴퓨터의 송인옥 차장은 “현재 주 수익모델로 도서벽지나 교도소등의 원격진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게 쉽지 않고 이 시장의 특성상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말한다.

현재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유비쿼터스 병원 분야와 홈&모바일 헬스케어, 그리고 웰니스 서비스분야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유비쿼터스 병원은 현재 EMR(전자의무기록), OCS(전자처방시스템), 등 병원 내 의료정보화만을 U헬스케어 사업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향후 모바일 병원, 병의원간 원격진료, 병원정보/예약관리, 의료스마트카드 등의 사업 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홈&모바일 헬스케어 분야는 모바일 원격관리, 원격 환자모니터링, 실버타운 건강관리, 모바일 처방전 등의 사업으로 세분화 될 것으로 보고, 웰니스 서비스 분야는 카운셀러 화상상담, u-휘트니스, 모바일 스트레스 관리, 모바일 운동량 체크, 모바일 비만관리 등의 사업군이 새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비쿼터스병원 시장은 국내에서도 점차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와 해외시장을 동시 개척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송인옥 차장은 “올해 초에는 우크라이나 4개 국립병원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유비쿼터스 병원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면서 관련 솔루션의 수출이 점차 늘고있다”면서 “현재 해외 기술보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앞서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오병민 기자 ( ZDNet Korea )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