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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니어

"노인요양병원 3년안에 50% 문닫는다"

노병협 김덕진 부회장, 경쟁력 없는 병원 도태 '우려'

노인요양병원 두 곳 중 한 곳은 3년 내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노인병원협의회 김덕진 부회장(창원 희연병원 이사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전부터 요양병원 설립 바람이 불어 자격을 갖추지 못한 병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면서 2~3년 내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덕진 부회장은 "요양병원 관련 법과 제도가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수 경영자들이 요양병원 사업에 뛰어들어 힘겨운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고령화사회의 길목에 와있는 국내 상황을 감안할 때 의료와 복지의 선순환이 필수인데 현재의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친 환자는 요양기관으로 옮겨 요양을 하고, 요양을 마친 환자는 집으로 돌아가 재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게 김 부회장이 말하는 선순환론이다.

하지만 병원과 요양기관이 병의 경중을 막론하고 자신의 기관에서 환자의 치료와 요양을 모두 해결하려 한다면서 국내 의료현실에서 이러한 틀을 깨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안으로 의료복지복합체 형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의 시설에서 치료와 요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정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일본의 경우 중소병원 재원환자의 평균 연령이 60대에서 70대로 높아지자 병원마다 복지시설을 추가하고 의료∙복지 복합체 형태로 변화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은 대형병원을 제외한 중소병원의 경우 90% 이상 복합체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

그는 "복합체가 아니면 경쟁력을 높일 수가 없다"며, "병원과 요양시설의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막고, 의료와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복합체 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파나뉴스 장영식 기자

2007년 10월 10일 (수) 10:02   이지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