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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시니어

실버산업 - ITㆍBTㆍNT 융합제품 `무한대`


고령 친화산업, 신성장동력으로

해마다 연 13%씩 성장 2020년엔 116조원 시장 산자부 제품 표준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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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 수요 계층이 두터워지면서 고령친화 산업이 국가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2000년에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데 이어 오는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8%가 돼 `초(超)고령사회'로 치달을 것이란 예측에 기인한다.

특히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헬스케어 산업과 ITㆍBTㆍNT를 연계한 신기술 융합제품의 개발, 보급이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1일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은 481만명으로 총인구의 9.9%를 차지, 10년 전인 6.4%에 비해 3.5% 포인트 증가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셈이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55.1이지만 2016년에는 100.7이 돼 노인 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친화산업 역시 급팽창해 지난해 10조원이던 시장 규모가 2010년 31조원, 2020년 116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한상공회의소의 `국내 실버산업의 성장성 전망'연구보고서는 오는 2010년부터 10년간 고령친화산업(실버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12.9%에 이르면서 기존 산업의 성장률을 뛰어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큼 고령친화 제품에 대한 수요를 현실화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대목이 바로 고령친화산업을 조기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고령친화 제품이 수요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단계별 연구개발(R&D)과 표준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고령친화산업 발전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 손끝으로 느껴보는 고령친화 제품들

내년 하반기 성남시 수진역 부근과 대구시 동양고속터미널에 고령친화산업 종합체험관이 들어선다. 종합체험관은 고령자와 부양가족이 치료 훈련 용구ㆍ이동기기ㆍ가사용구 등 고령친화 제품을 보고, 서비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간단한 진료와 고령자 커뮤니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산자부는 성남시와 대구시에 각각 4년 동안 국비 100억원, 지방비 1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령친화 제품과 수요자의 특성상 체험관을 운영하는 게 일반 홍보 매체보다 수요 창출 및 인식확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체험관을 수요창출의 필수 요소로 간주해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령시대를 대비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지난 1996년 오사카의 `ATC Ageless Center'를 비롯해 120여개의 복지용구센터를 운영, 2000년 12조엔 규모이던 시장을 2006년 34조엔 규모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게 산자부의 설명이다.

◇ 단계별 연구개발(R&D) 및 표준화 추진

산자부는 국내 고령친화산업 관련 기업이 대부분 영세한 중소기업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전문인력 또한 부족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령친화제품은 중ㆍ저위기술에서부터 IT 등이 융합된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므로 장ㆍ단기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기술개발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우선 상용화가 비교적 쉬운 단순 제품 및 기능 부가제품 등은 단기 상용화 기술개발 과제로 분류해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ITㆍBTㆍNT 등 신기술 융합제품과 주문형 제품 등 기술파급 효과가 큰 분야는 중장기 핵심과제로 다룬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실버의료기기 핵심기술 개발 및 실버의류 실용화기반 구축 사업 등 5개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한 데 이어 내년에는 이 중 4개 과제를 계속과제로 선정, 지원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한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고령친화 제품의 표준화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 고령친화 제품은 물론 고령자 이용 시설에 이르기까지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자가 제품과 생활환경에서 겪는 불편함으로 최소화함으로써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령자 수요계층은 형성됐으나 인식 내지 홍보 부족으로 수요가 현실화되지 않고 있어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며 "종합체험관 운영, R&D, 표준화, 고령친화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2007-10-12 08: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