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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 2017년 전구간 완공…용인 동부·안성 중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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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울~세종시 128.8㎞…용인 동부ㆍ안성 중부 수혜

=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과천 성남 분당 용인으로 이어지는 경부축은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분양 불패 지역`으로 불려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집값 하락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최근 이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섰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경부고속도로가 수용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가 제2 경부고속도로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존 경부고속도로가 받고 있는 교통 부담을 분산시키고 대체 개발축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2 경부고속도로 노선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3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제2 경부고속도로 조기 건설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이 다른 어떤 기반시설 사업보다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아직까지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주무 부처인 국토부는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외부에 맡겼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상반기(1~6월)에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방침이다.

그렇지만 윤곽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국토부가 밝힌 개략적인 계획에 따르면 제2 경부고속도로는 정부 재정이나 한국도로공사 자체 투자 등으로 5조4814억원을 들여 동서울과 충남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사이 128.8㎞ 구간에 건설된다.

노선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를 지나게 되며 동서울~용인~안성~천안~세종시 구간이다.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동서울은 행정구역상으로 경기 구리시 토평동이고 종점인 세종시는 충남 공주시 장기면이다.

나들목과 갈림목 등의 위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용인 39.5㎞ 구간을 2010년 또는 2011년 착공해 2015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나머지 구간도 순차적으로 착공해 2017년 전 구간을 완공하기로 했다.

총길이 128.8㎞의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경기도 하남에서 용인~안성~천안~세종시를 남북으로 잇는 새로운 경부축이 형성되는 셈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제2 경부고속도로의 하루 예상 교통량은 10만여 대로 양재~신갈 구간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9만여 대인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의 절반을 흡수할 수 있다. 분당과 용인, 수원의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현재 조성 중인 동탄2신도시 교통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용천 와이플래닝 대표는 "교통정체가 해소되면 기존 경부축의 앓던 이가 빠지는 셈"이라며 "수도권 투자 1번지로서 자존심을 지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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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이 고속도로 개통의 직접적인 수혜 효과가 기대되는 곳으로는 모현ㆍ백암ㆍ남사 등 용인 동부, 보개ㆍ금광 등 안성 중부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의 거리는 가깝지만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무늬만 수도권`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집값과 땅값도 기존 경부축 주변에 비해 낮게 형성된 편이다.

그러나 제2 경부고속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상향 평준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상황만을 놓고 보면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 수혜지로 기존 경부축인 하남 광주 용인 동탄 안성 오산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 외에도 제2 외곽순환도로와 제2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기도 광주지역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전동 일대는 광주시 동남부 주거 중심축에 위치해 알짜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2 경부고속도로 주변 토지시장은 의외로 잠잠한 편이다.

이에 대해 용인시 처인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토지 규제가 여전한 데다 제2 경부고속도로 호재가 토지 가격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건설예정지 주변 1만4천여가구 올해 분양 대기

= 제2 경부고속도로는 경기 용인시, 안성시 등 수도권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제2 경부고속도로 주변 아파트 1만4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다음은 주요 분양 예정인 아파트들이다.

SK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 `동백 아펠바움2차`를 조만간 분양할 예정이다. 192~290㎡ 총 82가구로 구성된다. 분당~동백, 서울~내곡 고속도로 진출입이 용이하다. 또 2009년 개통 예정인 경전철 동백역과 인접해 있다. 지구 내에 5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용동고 2009년 개교 예정)가 있다. 2010년에는 연세대 동백 세브란스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남양건설은 이 지역에 `남양휴튼 트리니티`를 곧 분양한다. 290ㆍ300㎡ 총 48가구로 구성된다.

신성건설은 충청남도 연기군 금남면 용포리 259-4에 `미소지움`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109~156㎡ 총 626가구로 구성된다. 연기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 후광 효과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신창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비바패밀리`를 오는 하반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116~156㎡ 총 416가구로 구성된다. 분당과 불과 10㎞ 거리에 있어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 개통시 분당ㆍ판교 등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성남~여주 복선전철 쌍동역을 차량으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기 용인시 삼가동에 `두산위브`를 오는 하반기에 분양한다. 112~181㎡ 총 1500가구로 구성된다. 용인경전철 삼가역을 도보로 8분 내에 이용할 수 있어 경전철 개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인근에 동백지구가 있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동백~죽전 도로로 분당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남건설은 경기 용인시 역북동 256-3에 `퍼스트빌`을 오는 하반기 공급한다. 110~172㎡ 총 753가구로 구성된다. 역북동은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전원주택지로 각광받는 지역이다. 용인중, 용인고등학교 등이 인접해 있으며 경전철 명지대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대성산업은 10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1073가구를 분양하고 금호건설은 11월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서 1208가구를 공급한다.

[김기철 기자]
메일경제 2008.06.12 17:22:56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73166